내가 걷는 길 오늘도 길을 걷는 우리는 알 수 없는 먼 곳에서 와서 알 수 없는 그 곳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힘든 발자국들은 한 줌 이슬처럼 바람에 흩어지니. 그러나 염려하지 마라. 그 고독한 길을 지금 우리 함께 걷고 있으니.

께로스의 알파카 치는 소녀 밤새 얼어 있던 께로스에 아침 해가 떠오르면 이슬방울에 빛나는 초록 풀빛이 눈부시다. 마을 돌집마다 감자 굽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서로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견뎌낸 알파카들은 어서 햇살 좋은 산정으로 오르자고 서성거린다. 만년설산이 단련시켜준 강인한 심장을 지닌 셀레스티나는 알파카보다 더 빨리 아침 산정을 향해 달려간다. 


부암동 <La Gallery>에서 열리고 있는 박노해 시인의 안데스 사진 展 께로티카(지상에서 가장 높은 께토 마을에)에서 데리고 온 엽서 두 장. 사진도, 글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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