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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IXUS 110 2012.11.07 @부암동 치어스

Canon IXUS 110 2012.11.07 코코아 @부암동 클럽에스프레소

Canon IXUS 110 2012.11.07 쇼콜라노 @부암동 클럽에스프레소

급박한 마감을 앞두고 마음이 착잡한 일이 있었다. 서로 조금만 배려하면 좋을걸, 매번 뭘 그렇게 제 생각들만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일곱 시쯤 가까스로 일을 마무리 짓고 마음 맞는 사람들 넷이서 배도 채우고 기분도 풀 겸 치어스로 향헀다! 흔히 보는 체인 호프집이 아니라 부암동에 있는 치킨집이다. 그 동안 가자고 말만 하다가 이번 주 금요일로 약속을 잡았는데 오늘로 앞당겼다. 나도 마침 선약이 취소된 터라 날이 딱 좋았다. Cheers!

워낙 유명세를 떨치는 집이라 추위에 떨면서 기다려야 하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테이블이 한두 개 남아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치킨과 골뱅이를 먹고 있다. 치킨을 먹다가 모자라면 골뱅이를 시키기로 하고 우리는 치킨 두 마리와 생맥주 네 잔 주문. 가격(20,000원)만 봤을 때는 꽤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양이 제법 많다. 치킨에 웨지 감자를 곁들였는데 감자의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깜짝 놀랐다. 보아 하니 오늘 골뱅이까지는 무리겠구나, 싶어서 치킨만을 탐닉했다. 바삭바삭하니 맛이 좋다. 다만 먹다 보면 좀 느끼해서 사람들이 왜 골뱅이를 같이 먹는지 깨닫게 된다. 그래도 무려 치느님이지 않는가, 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인데도 남기지 않고 다 헤치웠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집에 돌아가긴 아쉬워서 들른 클럽 에스프레소. 몰랐는데 제법 유명한 곳인가 보다. 구하기 힘든 특이한 원두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맛보고 싶었는데 바로 어제 원두를 주문해둔지라 간신히 지름신을 눌렀다. 온라인으로도 구입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에 한 번 사서 드립으로 마셔 보아야겠다. M님과 E님은 콜롬비아 후일라 수프리모 드립 커피를, H님은 코코아, 나는 카페 쇼콜라노를 주문했다. 카페 쇼콜라노는 카페 설명에 따르면 초콜릿(파우더)을 머금은 에스프레소에 생크림을 올린 음료이다. 위에 올렸던 초콜릿은 이동하는 동안 안으로 퐁당 빠져버렸네. 그래도 사진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생크림이 들어가서 무척 달고 부드러우며 진한 에스프레소와 진한 초코가 멋스럽게 섞여서 기분 좋아지는 맛이었다. 

일 끝나고 다 같이 수다 떨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쌓인 피로를 풀고 다친 감정을 달래니 참 좋다. 이런 것도 회사 다니는 동안의 즐거움 중 하나겠지. 이제 지금 진행 중인 시리즈물 프로젝트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마지막 한 권도 힘 내서 열심히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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